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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LG경제연구원


2017년 경제전망

성장저하 흐름과 단기수요 둔화로 국내경제성장률 2.2%



내년 세계경제는 올해와 유사한 3.0%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국 재정확장 정책이 예상되고 전자부품, 철강 등 일부 산업부문에서 과잉공급 조정이 어느 정도 이루어진 점은 세계경제 성장에 긍정적인 요인이다. 그렇지만 세계경제가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세계적으로 고용확대 여력이 높지 않고 노동생산성 저하추세가 이어지고 있어 재정확장에 따른 수요확대는 임금과 물가 상승압력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이는 금리인상 압력을 높여 수요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한편 통화완화를 통한 부양효과를 떨어뜨릴 것이다. 보호주의 및 고립주의 확산 흐름도 세계교역을 위축시키고 국가간 갈등을 높여 금융시장불안감을 확대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다. 산유국의 공급조정에 따른 유가상승으로 자원수출 개도국 경제는 침체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선진국 등 자원수입국은 가계의 소비여력이 낮아지게 될 것이다.


국내경제는 추세적인 성장저하 흐름 속에 단기적인 수요 둔화가 겹치면서 내년 성장률이2.2%로 올해보다 낮아질 전망이다.


올해는 대외수요 부진 속에서도 건설투자 급증, 저유가 및 정부부양 효과에 따른 소비반등으로 지난해와 유사한 2.6%의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내년에는 보호주의 경향 확대 등으로 수출활력이 크게 높아지지 못하는 가운데, 그동안 성장을 견인했던 내수 부문의 성장세도 뚜렷하게 낮아질 것이다.특히 건설투자 증가세가 크게 둔화될 전망이다. 부동산 정책방향이 시장안정화로 선회하고 시중금리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주택경기가 꺾이고 신규분양 물량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유가상승으로 가계의 실질구매력이 낮아지는 가운데 금리 상승으로 가계부채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민간소비는 2% 내외의 증가율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국내 정치 불안정이 지속되면서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위축되고, 효과적인 정책대응이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도 경기의 하향리스크를 확대시키는 요인이다. 성장둔화로 고용증가세가 둔화되고 청년실업률 증가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유가상승에도 불구하고 디플레 갭이 지속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4%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정책금리는 당분간 현 수준을 유지하겠지만 대외금리 동조화로 시중금리는 완만한오름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원달러 환율은 내년 달러당 평균 1,170원 수준으로 달러화에 대해 절하되겠지만 유로나 엔, 위안화 등에 대해서는 강세를 보여 실효환율은 올해 대비 약 2 % 가량 절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2017년 경제전망 자료를 만들면서 가장 고민했던 것은 경기의 방향성이었습니다. 한국 주식시장은 성장률의 레벨보다는 방향성에 의해 좌우되는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긍정적인 요인과 부정적 요인을 주르륵 늘어놓았을 때.. 특별히 나쁜 요인을 찾기 힘들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첫번째 호재는 의외로(?!) 중국이 잘 버티고 있다는 것입니다. 2015년 8월.. 전격적인 위안화 평가절하를 단행했을 때에는 '만악의 근원'이자, '패닉의 촉매'라고 까지 생각한 적 있었습니다만.. 이후 경제성장률이나 PMI 지표 등 각종지표가 의외로 잘 버티고 있죠. 이건 결국 부동산시장이 '규제대책'을 부를 정도로 호조를 보인 탓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상과같은 부동산시장의 과열 양상은 결국 '신형 도시화'가 가져온 거대한 변화의 한 부분이라고도 볼 수 있구요. 암튼, 그런 연유로 2016년 경제전망 당시에 가장 부정적 요인이었단 중국이 '긍정적' 요소로 전환되었다 할 수 있습니다. 


두번째 호재는 미 연준이 2015년 말 금리인상한 후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곤욕을 치렀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금리인상을 고려할 정도로 미국경제가 잘 돌아간다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임금 상승이 다시 소비증가로 연결되는 '선순환'이 출현하는 것은 "만세!" 외치고 싶을 정도의 호재라 할 수 있습니다. 


세번째 호재는 디플레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워낙 긴 디스인플레(및 일부 국가의 디플레)에 고통 받았던 터라, 인플레의 회귀를 이야기하기 무서웠지만.. 결국 BEI(Breakeven Inflation)가 상승 반전하는 등 점점 인플레 기대심리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악재도 적지 않습니다. 가장 큰 악재는 정치적 불확실성이었습니다. 파퓰리즘의 대두 속에서 미 대선이 어마어마한 관심을 받고 있으며, 내년 프랑스 대선과 독일 총선도 걱정거리입니다. 그러나 이것까지 경제전망에 포함시키기에는 저의 역량이 부족해.. 그냥 '중립' 정도로 보고 경제전망을 강행(?!)했습니다. 


또 다른 악재는 한국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사실상 사라졌다는 것입니다. 2016년 하반기에 쏟아진 부동산관련 규제 대책으로 인해, 내수의 성장기여도는 2017년 크게 떨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2016년 상반기까지 GDP 성장의 거의 2% 이상을 건설부문이 기여했었습니다). 그런데 주택가격 급등에 대한 부담으로 한은이 금리인하를 중단하면, 내수경기에 대해 기대할 것이 별로 없죠. 이게 수출 회복의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을 2%대 후반으로 떨어뜨린 요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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