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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소비자는 “아웃라스트 커버를 벗긴 이후부터 태열이 심하게 올라왔다. 아이가 밤마다 간지러워 긁고 피딱지가 생겨 울고불고했다”고 말했고, 아이가 병원에 입원했다고 밝힌 피해자는 “좋은 줄만 알고 아이 몸을 혹사시켰다”면서 “병원 원장님도 스테로이드가 들지 않는 건 아토피가 아닌 다른 이유 같다고 했다. 아웃라스트에 매일 재웠고 거기서 첫 뒤집기를 했고 계속 얼굴과 몸을 비벼댔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아웃라스트(Outlast) 소재는 미국 항공우주국 나사(NASA)에서 우주복 제작을 목적으로 만든 온도 조절 신소재로, 주로 아웃도어류나 기능성 정장 등 의류제품에 사용된다.

보니코리아는 아웃라스트를 사용해 매트, 담요, 베개, 의류 등 유아용 섬유제품을 만들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해당 업체의 제품들은 유아용 섬유제품에 요구되는 안전기준에는 적합하나, 제품에 집중적인 외력을 가하면 흰 가루가 떨어지고 통상적 사용 시에도 흰 가루가 발생한다는 소비자들의 사례가 접수되고 있어 제품 사용에 주의가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해당 제품으로 인한 유아의 피해 등 사고조사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에서 완료하면 그 결과를 바탕으로 피해구제 등 필요한 후속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보니소비자대책본부 측은 이와 함께 “독일 아웃라스트 본사에서 6월 16일에 보니쪽에서 잘못된 방식으로 제품을 제조하였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고 전했다. 

보니소비자대책본부 측의 자료에 따르면, 아웃라스트 유럽 GMBH에서는 성명서에 “최근 보니코리아에서 개발·제작한 유아용 상품이 우리가 개발한 웰링턴 제품을 사용해 만들었다”며 “문제는 기계적 마모로 인해 코팅 입자가 떨어지는 것”이라고 적었다. 

아웃라스트 유럽 측은 “자세한 분석에 따르면, 보니 측에서 잘못된 방식으로 제품을 제조했다”며 “코팅된 면을 제품 바깥쪽으로 향해 제조해함으로써 면이 보호받지 못하며, 이는 아웃라스트가 권장한 제조방식이 아니”라고 적었다. 

아웃라스트 유럽 측은 “우리가 개발한 웰링턴 재질은 OEKO-TEX 스탠다드 100-클래스1 인증을 받았다”며 “이 인증은 재질이 유아 및 아동용으로 사용하기에 적합하다는 뜻”이라고 적었다.

아웃라스트는 “우리 제품은 안전 관련 문제가 없다고 단호히 말할 수 있다”며 “그럼에도 추가 실험을 통해 안전 문제에 대한 진상을 파헤칠 것 ”이라고 적었다. 

아웃라스트 측은 “우리는 6년 이상 전 세계에 큰 문제 없이 제품을 판매해왔다”며 “우리는 한국 시장에서 일어난, 의문이 드는 불행한 사태에 매우 유감”이라고 적었다.

대책본부는 “이러한 상황에서도 상품을 판매하려는 것인가”라며 규탄했다. 

보니코리아는 지난 5일 자사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시했다.

보니코리아 홍성우 대표이사는 “이유를 불문하고 아웃라스트 제품에 대한 환불 및 리콜, 교환 관련하여 법적으로 적합한 절차에 따라 모두 처리해드릴 예정”이라며 “사태를 끝까지 마무리한 후 모든 것을 책임지고 대표이사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가루에 대한 추가조사 중”이라며 “20~30yd 이상의 원단에 코팅된 가루를 긁어내어 인체 유해한지에 대한 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소비자보호원 위해관리팀과 협의해 검사를 할 수 있는 모든 기관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이사는 “보니코리아의 수많은 상품은 그동안 한국을 비롯 전 세계에서 인정받고 사랑받은 제품들”이라며 “문제가 제기된 제품 이외에 다른 상품들은 이번일과 전혀 무관하다. 회사가 살아서 갚을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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