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당해고 뒤 복직한 직원을 화장실 앞에서 근무하게 했다는 사실이 전해진 철강업체 휴스틸이 또한번 논란이 되고 있다. 휴스틸 측은 화장실 앞 근무 이후에도 복직자들을 내쫓기 위한 '해고 매뉴얼'까지 만든 것으로 드러났다. 화장실 앞 근무 하게한 휴스틸에 만행에 대해 알아보려 한다
휴스틸 화장실 앞 근무 |
철강제조전문업체 휴스틸이 ‘해고 매뉴얼’까지 만든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30일 SBS ‘8시 뉴스’에서는 휴스틸이 지난해 5월 복직자 관리방안으로 작성한 내부 분건을 입수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휴스틸이 복직자 관리방안으로 작성한 내부문건에는 복직자의 이름과 이들의 퇴사를 유도할 방법 등이 자세히 적혀 있었습니다. 이 문건에는 꼬투리를 잡아 징계하고 해고하거나 고강도 업무를 맡겨 스스로 그만두게 만들자는 내용이 담겨었습니다.
회사 측은 실제로 이 방안 그대로 행동에 나섰습니다. 양모 부장에 대해선 지방공장으로 발령낸 후 직위를 해제하고 전산정보유출을 빌미로 해고하는 시나리오인데, 실제 유사한 과정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른 관련 직원들 역시 고강도 업무를 반복적으로 지시받았는데, 자발적 퇴직을 유도하겠다는 매뉴얼 내용 그대로 입니다.
이와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과거 희망 퇴직을 거부한 직원을 ‘화장실 앞’에서 근무하도록 지시한 휴스틸의 만행이 다시 회자가 되고 있습니다.
앞서 2015년 9월 휴스틸은 회사 사정이 어렵다는 이유로 과장 및 대리급 직원 98명에게 희망퇴직 명목의 사직서 제출을 요구했습니다. 당시 87명이 사직서를 제출했고, 이 중 10명의 사직서가 10월 수락됐습니다.
하지만 실직한 10명 중 3명은 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구제 신청을 냈고 2016년 4월 중앙노동위원회가 이 신청을 받아들여 복직 결정을 내리며 다시 복직했습니다. 그런데 휴스틸은 복직자에게 업무를 맡기지 않은 것은 물론 복직자 3명 전원을 화장실 앞에서 근무하게 만들어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휴스틸 측은 “회사에서 공식적으로 정리된 문서가 아니며 실무자가 만들었다가 파기한 문건”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고용노동부는 복직자 관리방안의 존재를 알고도 권한이 없다는 이유로 조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휴스틸이 해고 매뉴얼 논란에 불거진 가운데, 과거 휴스틸 직원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글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철강제조전문업체 휴스틸의 장점과 단점을 명시된 게시물이 게재됐습니다.
해당 게시물은 휴스틸 직원으로 알려진 네티즌은 휴스틸 장점에 대해 “정해진 시간 외 근무는 잘 시키지 않음. ‘한 때’ 잘 나가던 회사였음”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어 단점에 대해서는 “다른 강관업계 대비 근무 강도가 매우 쎈 편”이라며 “주야 교대 근무에 토요일 특근까지 해서 근무 시간도 긴 편에 대비해 급여는 중하 수준”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그는 “군대식 문화로 신규 입사자 10명 중 7~8명은 얼마 되지 않아 나감”이라며 “제발 직원 처우 좀 개선해주시고 시급 좀 올려달라. 부모 잘 만나 좋은 회사 물려받게 됐다는 소리, 현장에서 안 나오게 (해달라) 직원들 불만이 무엇인지, 회사의 문제가 무엇인지 노동자의 소리를 좀 들으시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철강제조전문업체 휴스틸이 ‘화장실 앞 근무’ 강요와 ‘해고 매뉴얼’ 논란에 휩싸이면서 회사 홈페이지에 소개된 복리후생이 재조명 받고 있습니다.
휴스틸 홈페이지에 따르면 회사는 “건강한 가정, 건강한 미래를 위해 최적의 근무여건을 조성하고 임직원들의 사기 양양을 위해 휴스틸은 후생복지 정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보다 쾌적한 근무요건, 안정된 가정생활, 풍요롭고 밝은 미래를 위하여 회사는 지속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소개하고 있는 복리후생은 크게 네 가지로, ▲교육·훈련지원: 임직원의 자기발전과 업무능력 향상을 위해 다양한 계층교육 및 역량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외부 교육기관을 이용한 직무교육을 시행하는 등 사내 및 사외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보건의료지원: 휴스틸은 임직원의 건강한 회사생활을 위해 정기적으로 종합검진을 시행하는 등 건강한 근무여건을 조성하는데 힘쓰고 있다. ▲학자금지원: 임직원의 안정적인 가정생활을 위해 임직원 자녀들에 대한 학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기타지원사항: 목욕탕 및 매점 등을 운영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사측은 특히 “임직원의 편안한 회사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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