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출처-LG경제연구원


미국 : 감세와 인프라 투자가 성장 견인


미국은 올 하반기 들어 내구재 소비 활력이 높아지고 고용도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경기가 호전되는 모습이다. 트럼프 당선 이후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소비심리도 개선되고 있어 당분간 미국경기는 상승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더욱이 트럼프 정부는 소득세와 법인세율을 대폭 낮추고 1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계획을 제시하는 등 재정확장을 통한 경기부양책 강화를 공언한 바 있다. 인프라 투자 시행은 다소지연될 것으로 보이지만 감세는 내년 하반기부터 시행되면서 소비 및 투자확대 효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우려되는 부분은 미국경제의 공급능력이 빠른 수요확대를 따라가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실업률은 완전고용 수준으로 이야기되던 5%를 하회하여 4%대중반까지 낮아진 상황이다. 고령화 등으로 경제활동 참가율이 늘어날 여지가 적다는점을 감안할 때 수요가 늘더라도 생산확대를 위한 노동투입이 기대한 만큼 이루어지기 어려울 것이다. 더욱이 해외인력 유입을 제한하고 자국내 생산을 유지하는 정책은고용압박을 더 심화시킬 것이다.


노동생산성 증가가 미진한 상황에서 수요확대로 공급


능력이 높아지는 고압경제(high pressure economy)가 지속되기 어렵다는 판단으로 미연준도 통화긴축 기조를 강화하는 움직임이다. 내년 중 정책금리와 시중금리가 꾸준히 상승하면서 내수확대 흐름을 진정시키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달러화 강세와 대외 교역관계 악화에 따른 수출부진도 이어질 것이다. 미국은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1%대 중반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로존 : 정치불안으로 성장세 뚜렷


저하유로존은 우려와 달리 브렉시트 가결 이후에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소비증가세는 지난해 하반기를 피크로 점차 둔화되고 있지만 기업 설비확장과 주택건설등 투자가 호조를 보이면서 경기를 떠받치는 역할을 하고 있다.그러나 향후 유로존의 경제활력은 점차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재정위기 이후 급증한 실업군으로 인해 그동안 고용확대에 따른 부담이크지 않았으나 최근 고용증가 속도가 점차 둔화되는가운데 임금상승으로 단위노동비용이 높아지고 있다.


유로존 실업률(10월 9.8%)이 2000년대 금융위기 이전의 평균 수준(8.5%)보다는 높지만 독일 등 주력 생산국가가 완전고용 수준에 이르렀다는 점을 감안할 때향후 고용증대와 소비확대의 선순환 고리는 점차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유로존의 소비회복에 크게 기여했던 저유가 효과도 점차 사라질 것으로 예상되고2014년 이후 뚜렷한 상승흐름을 보이던 주택경기도점차 둔화되면서 건설투자 활력이 낮아질 전망이다.

유로화 약세가 수출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달러 이외의 많은 통화가 동반 약세를 보일 전망인데다 글로벌 반세계화 움직임 속에서 대외수요도 위축될 가능성이 높아 수출이 크게 늘어나기 어렵다. 유럽중앙은행이 내년 4월 이후 양적 완화규모를 축소하기로 한 데서 볼 수 있듯이 통화정책의 여력도 점차 약해지고 있다.더욱이 내년에 집중되어 있는 유로존의 정치 이벤트들을 둘러싸고 불안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영국은 브렉시트 탈퇴 절차가 개시되는 데 따른 진통이 예상되며 개헌에대한 국민투표가 부결된 이탈리아는 극우파 오성운동(M5S)의 반EU 움직임이 우려된다. 내년 중 프랑스와 독일, 네덜란드 등 주요국 선거 과정에서 자국 중심주의가 심화될 경우 유로존 통합을 둘러싼 불안도 확대될 것이다. 정치불안이 경제심리를 악화시켜 기업투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소비심리를 떨어뜨리는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보인다. 유로존의 평균 성장률은 올해 1.6%에서 내년 1% 수준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일본 : 엔저 효과로 1% 성장세 유지


일본경제는 민간소비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수출과 투자의 상대적 호조에 힘입어 플러스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일본경제의 긍정적 측면은 장기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유세계경제 성장률 전망 (%) 4 지하는 정책의 효과로 엔저 현상이 내년에도 지속될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이는 기업의 수익성 및 설비투자 여력을 높이고 고용과 가계소득을 늘리는 역할을할 것이다. 이미 확장적인 기조로 돌아선 아베 정부의재정정책(2,760억달러 규모) 역시 내년까지 이어지면서 수요확대 요인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용유발효과가 높은 서비스가 성장을 주도하면서 임금 및 물가상승 흐름이 확대되고 디플레 리스크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재정확대와 소비세 인상 연기 등으로 국가부채 리스크가 확대되는 점은 성장에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또한 노동생산성이 개선되지 못하고 있고 인력난으로 추가적인 노동투입이 제한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성장세가 높아지기는 어려운 상황이다.일본은 올해와 내년 1% 내외의 성장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중국 : 정부주도 투자로 완만한 감속 성장


중국경제는 최근 3분기 연속 6.7% 성장률을 유지하면서 경기급락 우려가 완화되었다. 부동산 경기 호조로 주택건설투자가 확대되고 부진했던 수출도 다소 회복되면서성장세를 떠받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다만 내년 중에는 다시 완만한 감속성장 흐름

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성장의 하향요인으로 우선 부동산 경기 둔화를 들 수 있다. 올 하반기부터 부동산 개발업 대출 억제와 1, 2선 도시에 대한 토지공급 제한 등정부규제 강화로 주요 도시의 부동산 판매가 둔화추세로 전환된 바 있다. 주택가격의단기 급등으로 거품 우려가 높아 내년까지 정부규제가 이어지면서 주택관련 투자의성장기여도가 점차 낮아질 전망이다.그동안 부진했던 제조업 경기가 최근 다소 회복세를보이고 있으나 이는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일부 업스트림(석탄 등) 제조업체들의 실적 개선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되며 제조업의 전반적인 회복과 이에 따른투자확대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더욱이 중국은 강화되는 미국 보호주의 영향을 가장 크게받을 것으로 예상되어 위안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수출부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또한 기업 실적부진으로 정부가 임금상승 속도를 조절할 것으로 예상되어 가계 구매력 증가세도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세금혜택 등 정책 효과가 사라지면서 소비시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자동차 소비가 주춤해지고, 부동산 거래 위축으로 올해 뜨거웠던 가구 및 인테리어시장의 열기도 수그러들 것이다.


다만 내년에도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진행되면서 성장의 완만한 하향을 유도할 것이다. 내년 지도부 교체를 앞두고 중국정부는 인프라 투자 확대를 통해 경기부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0월 대규모 민관협력사업(PPP) 추진 계획을 발표한 바있으며 이에 따라 내년 500여개의 대형 프로젝트가 실행될 예정이다. 인프라 관련신규 프로젝트 승인 역시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재정적자 비율과 고정자산투자 목표를 올해보다 높이 설정한 것도 정부의 의지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구조조정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철강, 석탄, 시멘트 등공급과잉이 심했던 업종들은 올해 감축목표를 조기 달성하는 등 과잉 생산설비 감축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면서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선 바 있어 내년에 추가적인 설비감축 필요성이 줄어들 것이다. 중국은 올해 6.7%에서 내년 6.4%로 완만한 감속성장이예상된다.


브라질·러시아·인도


브라질 경제는 원자재 수출이 늘어나고 호세프 대통령 탄핵이 일단락되면서 최악의국면을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향후 회복속도는 빠르지 않을 전망이다. 고실업과 고금리로 소비 제약이 지속되고 정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못해 투자 역시 크게늘기 어려울 것이다. 재정긴축이 진행되고는 있으나 테메르 권한대행의 정치기반이약해 퇴진요구 시위가 확산되는 등 정치불안정은 수시로 불거질 것으로 예상된다.러시아도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수출 경기 개선으로 내년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설전망이다. 고용사정이 개선되고 실질임금 상승으로 소비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서

방 제재는 경제 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러시아와 우호적인 관계를 원한다고 밝혀 미국의 제재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하고있으나 여전히 유럽 대부분 지역에서 러시아 제재 연장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인도는 외국인 투자와 정부 지출이 이끄는 고성장이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최근 화폐개혁 등 리스크 요인이 불거지면서 성장세는 다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1월 단행된 화폐개혁으로 구권 지폐가 사용 중단된 가운데 신권 보급 지연으로 인도 경제는 큰 혼란을 겪고 있다. 향후 신권 보급이 진행되면 단기 리스크는해소될 전망이나 내구재, 부동산 등 지하경제 비중이 높은 산업에서는 내년까지도 둔화 흐름이 예상된다. 더욱이 저유가에 따른 구매력 확대 효과도 줄면서 소비를 제약하고 성장세를 떨어뜨릴 전망이다.

'금융백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배당락 배당락이란?  (0) 2016.12.28
2017 국내 경기 경제 전망  (0) 2016.12.28
2017년 세계 경제 전망  (0) 2016.12.28
2017년 경제전망  (0) 2016.12.28
유통 - B2B B2C 등의 상식  (0) 2016.12.27
-

+ Recent posts